최근 글
최근 댓글
블로그 이웃
번개애비의 라이프스톼일
가장 무너진 모습 본문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고 괜찮은 모습으로만 살아갈 수 없다.
삶은 등고선처럼 굽이진다는 진리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는 날이 온다.
아무 이유 없이 울컥 눈물이 나거나,
아무 일도 없는데도 모든 게 힘겨워지는 날도 있고,
거울 속 내 모습이 낯설고, 망가지고 초라하게 느껴지는 때도 있다.
정말 한순간에 밑 바닥을 찍는 때도 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숨기고 싶은 민낯 같은 순간들이 찾아온다.
내가 웃고 있을 때, 내가 빛나고 있을 때 함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좋은 기운은 사람을 끌어당기니까.
하지만 내가 가장 나약하고, 가장 못나 보이고, 가장 부끄러운 모습일 때도
그런 순간에도 곁에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좋은 모습만 사랑하는 것은 쉽다.
그건 사랑이라기보다 선택에 가깝다.
그런데 진짜 어려운 것은, 상대가 가장 무너졌을 때도
그 사람을 처음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이다.
무너진 모습을 보고도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어주는 일.
가장 아름다울 때의 안아주는 것이 아니라
가장 처참하고 초라한 순간에도 손을 놓지 않는 것.
지금의 웃는 모습들도
언젠가 잠시동안 웃지 않는날이 올테지만
어떻게든 슬기롭게 헤쳐나갈 형용할 수 없는 뭔가의 믿음 때문에
이제는 이런 날이 와도 두렵지 않다.
이 감정을 알기까지 참 많이도 돌아왔다.
'다이나믹한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삶을 다지는 사람 (0) | 2026.08.18 |
|---|---|
| 지금 핫 한 제주 포구는 어디? <제주포구>개발 회고 (0) | 2026.08.16 |
| 내가 불호로 갈리는 음식 (part 2) (0) | 2026.07.25 |
| 청년들이 느끼는 금융 허무주의와 삼전, 하이닉스 주가 급락 사태, 그리고 뼈때리는 글 (0) | 2026.07.23 |
| 내가 싫어하는 삶의 유형들 (part 1) (0) | 2026.07.20 |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