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애비의 라이프스톼일
지금 핫 한 제주 포구는 어디? <제주포구>개발 회고 본문

제주의 지옥같은 장마를 피해 치앙마이를 최근에도 다녀왔었다.
치앙마이에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낸 뒤 제주에 다시 돌아왔을때는 여름이 한창이었다.
제주도에 지내면서 사실 포구는 잘 가지 않았는데 2027년부터는 포구에서 다이빙이 금지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마침 오-피스 사람들과 포구를 몇 차례 놀러가면서 제주 포구의 매력에 뒤늦게 빠지게 되었다.
그 날에도 어김없이 월령포구를 찾아갔다.
월령포구는 사람이 비교적 적고 풍력발전기의 풍광이 돋보이는 작은 마을의 포구였다.
그런데 웬걸?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고?
포구인근에 주차를 하기위해 낑낑대며 20분 가량을 주변을 배회하다 겨우내 한 켠에 거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포구를 찾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방문하는데 포구와 관련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1차로 들었다.
신나게 패들보드와 서핑보드를 타면서 놀고 있었는데,
함께 포구 수영을 떠난 지인과 갑자기 지금이 간조냐 만조냐를 가지고 설왕설래를 하게 되었는데.
아, 이런 정보를 포구라는 키워드로 묶어 제공하는 뭔가가 있었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렇게 <포구갈래> 라는 앱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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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처음에는 정말 심플하게 포구의 주차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미니멀라이프를 지양하는 맥시멀리스트로써 단순히 주차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현재 날씨를 비롯하여 다이빙하기 좋은 만조/간조시간과 최고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일출/일몰시간을 제공하게 되었다.
주차정보를 제공함에 있어서 포구마다 주차면수의 차이가 있고,
정말 몇 대나 주차가 가능한지? 내 차가 주차가 가능한 지? 가 궁금할것 같은데 이건 도저히 기술적으로 풀어낼 수 가 없었다.
내가 그 포구 주차장에 어떤 센서나 카메라를 달아둘 수 없는 노릇이고,
포구를 방문하는 사용자로 하여금 제보를 받는것도 뭔가 매끄러운 흐름이 아니였다.
(내가 원하는건 이게 아니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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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생각하게 된 아이디어가 이동통신사의 인구에 관한 데이터다.
정확하게는 특정지역에 있는 통신사의 기지국에 접속된 이동통신사 가입자의 단말정보를 가져오는 원리다.
이통사의 가입자의 연령대, 성비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활용하게 되었다. (물론 특정이 안된다)
이를 활용해서 해당 포구에 30대 여성이 많고,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많은 포구다 라는 수준까지 고도화하게 되었고,
귀엽게도 포구마다 현재 인구 구성을 기반하여 태그기능도 함께 구현하게 되었다!
(이런식의 작은 분포 단위의 요소를 넣어주면 UI가 더 완성도가 높아진다)

성비정보를 통해 귀여운 태그와 필터링 기능까지 더 해놓고 생각을 해보니,
제주도의 20-30대가 주로 포구와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었다.
커플끼리 함께하는 여행도 있지만 요즘은 주로 솔로들이 이런 공간을 방문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는 것을.
오 그래?

그렇게 탄생하게된 익명채팅.
다 가져다가 붙여보자꾸나 ㅋㅋㅋ
그런데 사이드프로젝트로 시작한 작업에서 채팅을 위한 서버까지를 생각하질 못했다.
나는 정말 딱 Cloudflare의 무료사용량 범위내에서만 서비스를 하고 싶었고 그렇게 생각해낸것이 바로 Peer to Peer 방식이었다.
(Cloudflare Workers 와 관련된 다른 포스팅 : https://burndogfather.com/298)

<포구갈래>의 익명채팅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아이폰끼리 Wifi나 Bluetooth 등을 활용해서 Peer to Peer 방식으로 통신이 가능해야했기에,
Wifi나 Bluetooth 통신이 가능한 범위에서만 채팅이 가능한 제약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토렌트도 동일한 Peer to Peer지만 무선통신이 아니다!)
더 좋은데?
익명채팅에 제약을 더 걸어주었다.
포구에 방문해서 반경 500m 이내에서만 채팅방을 개설하거나 채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아이폰끼리 직접 통신을 하니까 이게 바로 진짜 익명채팅이다.
연락처를 주고 받기 좀 그런 사람들끼리도 사진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Peer to Peer의 낮은 대역폭에서 윈도우 사이즈를 잘게 잘게 쪼개서 전송이 가능하게도 만들었다.
AI의 도움을 받아
2일간 실제 개발을 진행하고
1번의 앱스토어 리젝을 받고
총 8일의 시간이 흘러 <포구갈래>가 탄생하게 되었다.
푸른 제주바다의 일몰을 품는 경험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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