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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느끼는 금융 허무주의와 삼전, 하이닉스 주가 급락 사태, 그리고 뼈때리는 글

번개애비 2026. 7. 23. 11:27

나는 주식을 하지 않지만 주식에 관심이 많다.
주식은 내가 업으로 삼고 있는 업계의 근황을 가장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이 오피셜(?)하게 하는 결정들을 잘 정돈되게 열람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주식시장은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다.
다들 주식 이야기에만 심취해 있다.
30대 청년의 눈으로 최근 한국 주식의 세태를 바라보며 여러가지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한국 주식 급락 사태의 원인

한국 주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과도하게 쏠린 구조적 문제와 개인 투자자들의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투자가 결합되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에 취약하다.
 
한국 코스피는 작년과 올해 초까지 전 세계 수익률 1위를 기록했으나,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거대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된 결과이다. 수치적으로 이를 증명하는데 지난 6월 고점 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이는 1년 반 전 40%에서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수치이다.
반면 미국 S&P 지수도 일부 대형주에 쏠림 현상이 있지만, 가장 비중이 큰 NVIDIA의 경우 미국 전체 지수의 7%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계 거대 펀드는 법적으로 한두 종목에 대한 몰빵 투자를 금지하는 분산 투자 규칙을 따르는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너무 커져 외국계 펀드는 더 이상 매수하기 어렵고, 오히려 비중을 줄여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한국 금융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두 배 레버리지 ETF와 같은 초고위험 상품을 발행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심화시키게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과 개인 투자자의 피해

레버리지는 수익과 순실로 두 배로 증폭시키는 상품으로 투자한 돈에 빚을 언저 투자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다. 주가 하락 시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단타 거래 전략이 요구되는 초고위험 상품이고, 한국 금융사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잦은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큰 수익을 얻는다.
특히 반도체 주식과 같이 변동성이 큰 종목에 레버리지 상품을 적용하는 것은 투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주가 상승 시에는 비싸진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고 주가 하락 시에는 시장 마감 직전에 주식을 헐값에 매도하여 위험을 줄임으로써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을 정확히 두 배로 맞추기 위해 기계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기계적으로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최악의 매매 습관을 매일 반복하는 것과 같다.
 
일반 주식과 달리 레버리지 ETF는 주가 하락 시에도 "이마저도 지나간다"라는 심리로 버티기 어렵고, 주가가 내려가는 추세에서 레버리지 시스템이 시장 마감 직전에 억지로 물량을 던지면 주가는 더욱 폭락하게 된다.
외국 전문 투자자들과 해지펀드는 이러한 레버리지 시스템의 패턴을 파악하고 시장 마감 직전에 주가가 떨어지는 쪽에 돈을 베팅하는 공매도를 활용하게 된다.
 
예상대로 주가가 폭락하면 외국 해지 펀드는 수익을 얻고 빠져나가게 되는데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장 마감 직전 주가 폭락에 겁먹고 헐 값에 주식을 매도하며 큰 소실을 보게 된다. 결국 개인 투자자들은 거대 투자자나 금융 당국의 장난질에 의해 큰 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레버리지를 걸고 몰빵 투자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단 하루만에 코스피가 9% 폭락할 때, 대한민국 경제 인구 30명중 1명이 파산 위기에 처하며 수십만 명이 단 며칠 만에 수천만원의 빚쟁이가 된다.
이 기간동안 증권 계좌에서 증발한 예탁금만 무려 30조원에 달한다.
 
20대, 30대 경제인구가 파산하고 재정적으로 털리는 것은 한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빚더미에 눌린 젊은 이들이 과연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까?
채권자들은 취업한 회사로, 일을 하기 시작한 회사의 급여를 족족 압류할 것이고,
파산 면책하더라도 법적으로 지정된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모든 금액은 상환에 사용되어야 한다.
이들이 능력이 되더라도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에 일을 하기 힘든 상황이 된다.
 

과거에 내가 실제로 받아본 압류 및 독촉문자

 

청년들이 느끼는 금융 허무주의

한국 금융 당국은 뒤늦게 교육 이수 및 일정 금액이상 투자 시에만 허락하는 등 뒷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금융권에서는 카지노를 짓고 사람들을 유인한 뒤 돈을 다 잃고나서 입장료를 받는 식이라며 한국을 비웃고 있다.
한국은 5천만 인구 중 30%가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시장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며 한국 청년들은 빚을 내더라도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서구 사회는 충격을 받고 있다.
 

카지노에 입장하려면 교육을 이수하셔야 됩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강제했으니까 이제 우리 금융당국의 책임은 없단다. 책임면책형 공직사회가 만든 결과물...

 
 
한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이상적인 인생 경로(명문대 진학, 대기업 취업, 고연봉, 내집마련 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30대 남성 평균 결혼나이가 34세를 넘고, 서울에 자가 주택을 가진 30대는 1%미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즉, 평범하게 저축해서는 내 집 마련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산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꺾인 상태에서 얌전하게 저축하는 것보다 빚을 내서라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는 금융 허무주의가 확산되고 있고, 인스타그램 등에서 성공 사례를 접하며 "너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다.
 

별의 별 모든 것에 등급을 메기고 계급을 메기는 무한비교 사회

 

내 삶의 주도권을 찾아가는 삶

우리 사회는 인생의 그래프가 늘 우상향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러지 않다.
누구에게나 내려가는 구간이 찾아오고 잠시 멈춰 서 있는 시간도 있다.
잠시 멈춰 있는 것 처럼 보여도,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들여다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낭비라고 단정짓는 시간이 나에겐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내가 운영하던 회사가 쫄딱 망했을떄 동생에게 받은 편지ㅋㅋ

 
 
인스타그램에서는 항상 남의 "성공담"만 접하게 된다.
남 들도 다하니까 나도 "해야할것 같아요"에 편승하기도 한다.
 
단기적 통계로만 보면 80% 정도의 개인투투자가 수익을 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개인 투자자는 5%가 안된다.
당장 여윳돈 천만원도 없는 사람이 자산을 늘린다는 좋은 핑계를 대면 그건 본인수준 파악. 즉, 객관화가 안되어 있는 것이다.
너가 늙어서 죽어도 기업은 언제든 태어나고 사라진다. 정말로 너가 투자를 제대로 할거면 얇팍한 투자기술 따위보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공부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그것보다 염병떨지말고 가장 나답게 사는 삶을 살자.
열등감에 자꾸 남을 의식하거나 비교하지 말고. 
다른사람의 말에 휘둘려 긁히지 말고.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주는 내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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