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애비의 라이프스톼일
Epilogue 본문
내가 베푼 것은 언젠가 결국 내게 돌아온다는 것.
누군가 도움이 필요해 보였고,
내가 도울 능력이나 여력이 있을 때면,
나는 먼저 손을 내민다.
언젠가 나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지는 날이 오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내가 넘어졌을 때 나에게 먼저 손을 건네주던 어른들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늘 베풀며 살아보려고 노력해왔다.
그런 탓에 어린시절 나를 알았던 사람들, 혹은 최근 몇 년간 나를 알게된 사람들은 나의 가족이나 내가 부자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그런 오해를 바로 잡지 않는다. 설명하기엔 너무 피곤하기 때문도 있지만, 생각이 꼬여있는 몇몇 사람들은 겸손 떤다고 그걸 또 욕하기 때문이다.
한편, 좀 더 사려 깊은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묻는다.
“왜 그런 걸 해주나요?”
어쩌면 결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건 내게 누가 진정으로 내 삶에 속한 사람인지를 구분해주는 몇 안 되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가 하면, 서서히 인류애를 잃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거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사람들을 범주화하는 게 가혹하게 들릴 수 있다.
특히 남을 규정짓는 걸 싫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내 경험상, 이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처음에는 그들도 흔히 보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을 일찍 알아채는 쉬운 방법이 하나 있다.
자신의 생활 수준이나 소비 습관을 분명히 넘어서는 무언가를 건네받았을 때,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라.
보통 사람이라면 대개 이렇게 반응한다.
"저는 그 정도 급의 와인을 제대로 음미할 만한 안목이 없어요."
"감사하지만,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 거절한다. 그런데 내가 계속 권해서,
"그냥 보고 싶어서 그래요."
"그럼 잠깐만 들르고 가세요."
라고 하면, 결국은 받아들인다.
"혹시 간다면 제 몫은 제가 내고 싶어요." 라며 말이다.
하지만 "거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자신이 당연히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쁜 건, 자신의 사정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며,
마치 그런 이야기들이 나의 배려가 권리로 바꾸는 양 행동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베풂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당연한 권리처럼 기대한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뻔뻔할 수 있을지, 나는 의문을 품곤 했다.
한때는 그들이 정말 불쌍하게 여겨진 적도 있었다.
딱해서 도와줬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다. 결코 그들 자신의 문제에서 멈추지 않는다. 공통적으로 이런 거지 마인드인 사람들은 부모, 형제, 친척, 친구들을 핑계를 삼아 요구하기 시작한다.
요구는 끝이 없다.
항상 관대하게 살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인 사람으로서, 그들이 겉보기에는 아주 훌륭해 보이지만 이런 거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과는 얽히고 싶지 않다.
두려워서가 아니다.
사람들이 똥을 피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그들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필연적으로 그들과 같은 진창 속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